독후감

구의 증명

nayoon 2022. 12. 14. 23:59

11월의 책이었던 구의 증명을 드디어 다 읽었다.

 

구의 증명은 '구'라는 남자 주인공과 '담'이라는 여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와 다시 만날 수 없는 처지에서의 두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다시 만날 수 없는 처지라고 한 것은 '구'가 죽고 '담'은 죽은 '구'를 집으로 데리고 온다. '담'은 죽은 '구'의 몸을 조금씩 뜯어먹고 '구'의 영혼은 담과 같은 공간에 있어서 자신의 몸이 뜯어먹히는 것을 지켜본다.

 

책에서는 너를 뜯어먹으면 너를 잊지 않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죽은 너의 몸을 가지고 가서 해코지하게 두기보다 내가 뜯어먹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이 부분은 담이 초반에 죽은 '구'를 앞에 두고 하는 생각인데, 후반부로 가면 '구'가 '담'에게 하는 이야기이다.

 

'구'가 했던 이야기를 '담'이 행한다고 생각했다.

 

 

 

구의 증명은 나중에 다시 쭈욱 읽어보고 싶다. 읽고 쉬기의 텀이 좀 길어서 그런가 내용은 기억나도 읽었을 때의 느낌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책 마지막 작가의 말 중 아래 문구가 가장 생각난다.

 

그리고 또 많은 날 나는 사랑하면서도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글을 쓰는 순간에도 '글을 쓰고 싶다' 생각하고, 분명 살아 있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버린다.

...

알 수 없지만, 사랑하고 쓴다는 것은 지금 내게 '가장 좋은 것'이다. 살다보면 그보다 좋은 것을 알게 될지도 모르지만, 더 좋은 것 따위, 되도록 오랫동안 모른 채 살고 싶다.

 

 

나도 느꼈던 감정이고 나는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작가님의 정의가 맞을지 틀릴지는 모르지만 그래서 그랬구나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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