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책이었던 구의 증명을 드디어 다 읽었다. 구의 증명은 '구'라는 남자 주인공과 '담'이라는 여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와 다시 만날 수 없는 처지에서의 두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다시 만날 수 없는 처지라고 한 것은 '구'가 죽고 '담'은 죽은 '구'를 집으로 데리고 온다. '담'은 죽은 '구'의 몸을 조금씩 뜯어먹고 '구'의 영혼은 담과 같은 공간에 있어서 자신의 몸이 뜯어먹히는 것을 지켜본다. 책에서는 너를 뜯어먹으면 너를 잊지 않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죽은 너의 몸을 가지고 가서 해코지하게 두기보다 내가 뜯어먹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이 부분은 담이 초반에 죽은 '구'를 앞에 두고 하는 생각인데, 후반부로 가면 '구'가 '담'에게 하는 이야기이다. '구'가 했던 이야기를 '담'이..